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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먹지 않고 DSLR 골라주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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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내공의 초짜입니다.

사실 DSLR 영업력이 사진 보다 낫다는 평가를 듣습니다.

그 이유는 제 주위 회사 동료나 지인들이 저로 인해 DSLR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진을 보고 감탄하는 게 아니라...제 주변의 '신기한' 물건을 만지작 거리다가 지르게 되는 겁니다.--;


음...어느덧 주위 10여명이 넘는 남녀에게 영업을 했습니다.(기변은 별도^^)...별거 아닌가요?^^

어쨌든 작년 사내 사진 동호회에서 2006년 최우수 영업사원의 영예를 얻었습니다...


음...일단 제 카메라를 만지작 거린다거나 관심있게 문의를 해오는 사람은 이미 30% 정도는 마음이 있는 겁니다.

이럴때(울고 싶을때) 입맛에 맞는 기종을 권유해주는 게(뺨 때려 주는 게) 제 역할이죠...


아래 내용은 '초보자를 위한 후회없는 선택'이라기 보다 '욕먹지 않고 DSLR 골라주기'입니다.

뭐...비슷한 내용일 수도 있으나 생각해 보면 약간 시각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DSLR 입문자에게 기종을 권유할 때 물어보거나 확인해 줘야할 몇가지 입니다.

아래 순서가 우선순위는 아니고, 생각나는데로 적은 것입니다.



1. 예산이 얼마냐?


가장 흔히 100만원까지라고 합니다...그 이상 부르기에는 심리적 부담감이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럴때 '기계' 말고 '잡비' 역시 필요하다고 알려줍니다...(렌즈, 메모리, 추배, 삼각대, 가방 등등)

경제원칙에 따라 '한정된 자원의 합리적 배분'에 대한 장황한 설명이 이어지게 됩니다.

얘기가 진행되면 결국 기종은 캐논이나 니콘 등의 엔트리 레벨 기종이 물망에 오르게 되고(또 이걸 미리 보고 옵니다.)

중고품과 내수에 대한 가격차이를 이해시킵니다.

렌즈에 대한 얘기도 해야 하는데...조리개 '값'에 대해서 이해시키는 게 최대의 난관입니다.

렌즈의 용도와 가격 그리고 광량과 셔터스피드 등등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질 가능성도 많습니다.

결국 내수와 중고를 넘나들며 캐논 400D 또는 니콘 D50(40)에서 타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가다 금액은 별루 상관 없다는(지대 부럽) 답변이 나옵니다...이럴 때...바로 심층 상담으로 넘어갑니다.



2. 주변에서 권해 준 거 있냐? (나한테만 물어보는 거 아니지?)


주변에서 뭘 권해줬는지 물어보고 기종(브랜드)별 특징을 설명해 줍니다.

그리고 지인이 권해준 이유를 추정해서 설명해 줍니다...예를 들어 '무난한 거 골라 주셨네...' 등.

무난한 것을 권유할 때 보통 400D나 30D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경험적으로 니콘 유저들이 브랜드 자체에 대한 충성도가 더 높아 니콘을 강추하는 경향이 많았습니다.

다만, 렌즈 선택의 폭이 캐논이 좀 더 넓다고(가격측면에서나 구색측면에서나) 알려줍니다.



3. 기종/브랜드에 대한 사전 선호도가 있나?


사전 정보 없이도 캐논, 니콘, 펜탁스, 올림포스, 후지 등 특정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 이유없이 필이 꽂힌다고 하거나 아니면 디자인에 호감을 갖고 문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지론이기도 하지만...항상 기냥 맘에 드는 거 사라고 권해줍니다...단, 후회할 수도 있다는 말고 함께.

캐논과 니콘 이외의 브랜드는 어떠냐고 물을때...카메라의 기능이나 성능을 떠나 시장 상황이 어떻다는 걸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모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건너뛰면 나중에 욕먹습니다.



4. 대세에 순응할거냐?


대세에 따른다면 두말 없이 400D 권해줍니다...그러다가 조금이라도 의심을 보이면...D50도 있다고 말합니다.

이런 말을 함께 해 줍니다..."누가 그러던데...사람들이 제일 많이 사용하는 기종이 좋은 기종이라더라..."

되치기 들어올 수 있습니다..."넌 그럼 현대차가 젤루 좋다고 생각하냐?"...이럴땐 다른 화제를 찾아야 합니다.--;

대세 순응형 사람에게 생소하거나 유저수가 적은 브랜드 또는 모델을 권유하면 뭔가 음모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사람 중 캐논이나 니콘 등의 유저가 있는지 물어봅니다. 렌즈 교환 사용을 위해서라고 이야기해 줍니다.

집안식구들 다 니콘쓰는데 구태여 캐논쓰라고는 하지 않습니다....음 이런 경우 집안식구에게 물어보겠군요.--;



5. 손이 크냐?


예산상 문제나 전자제품은 작아야 첨단이라는 선입견에서 작은 바디를 살 경우 간혹 후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특히 손 큰 남자는 열이면 열, 백이면 백 400D를 선택하면 후회합니다. 기능이고 화질이고를 떠나 일단 오래

잡고있지 못합니다. 불편한데다가 DSLR 사용을 위한 손근육이(--;) 발달하지 못한 상태이므로 금방 손 저리고

쥐난다고 불평합니다. 그러면서 30D나 듬직한 니콘의 바디를 부러워하게 됩니다. 첨부터 말려야 합니다.

노트북용 마우스를 사용하게 해 본다음 작아서 불편하다고 하면 이거랑 똑같다고 알려줍니다.

그래서 손이 크면 가급적 30D나 D80, 200D를 권유합니다.



6. 오데다 쓸거냐?


일단 싸이용이라면...진짜로 살 거냐고 물어봅니다. DVD캠을 산 후 3년동안 두시간도 쓰지 않았던 제 경우를

예로 들어주며 설명합니다.

아이가 태어나서(또는 예정이어서) 사려고 한다면 심층상담으로 들어갑니다...

가끔씩 제 아들놈 사진도 보여줍니다...중간 중간 스튜디오에 '의뢰해서' 찍은 백일/돌사진도 섞여 있습니다.--;

아빠사진사 상담에서는 일단 아이 얘기가 나오면 일단 렌즈의 쓰임새에 대한 얘기로 자연스럽게 가고,

마누라와의 정치적 문제에 있어서도 장애물이 적은편입니다.

주로 렌즈의 쓰임새에 관해서 설명해 주고, 바디는 엔트리급으로 렌즈는 실내용 단렌즈(50.8이나 35/2)와

표준줌 또는 번들을 권유합니다. 별로 실패 없습니다.

보통...신생아때 잠깐 반짝해서 사진 찍지만 이내 시들해 집니다...

이 시점에서 세상에 피사체는 아이만이 아니라는 걸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안그러면 이사람이 DSLR 회의론자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참고로 저는 캠코더 회의론자입니다.



7. 똑딱이 오래 사용해 봤냐?


똑딱이나 하이엔드급 디카를 많이(깊이) 사용해 본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게 뭔지 확실히 압니다.

따라서 바디 및 렌즈의 기능과 가격과의 관계를 이해합니다. 가격적 부담이 아니라면 중급기를 권유합니다.

렌즈의 경우 보통 얕은 심도의 사진을 원하므로 단렌즈의 쓰임새를 주로 알려줍니다. 줌은 번들로.

뷰파인더 사용이 불편하다면...라이브 뷰가 되는 DSLR(1DMKⅢ)이 새로 나왔다는 이야기도 덧붙여 줍니다.^^



8. 폼생폼사 스타일이냐?


이런 사람 있습니다...스타일(라인) 구겨진다고 셔츠 주머니에 담배도 넣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에게는 어떤 DSLR도 거추장스러운 크기입니다.

특히 가방을 메면 옷이 돌아가고 매무새가 틀어진다는 얘기를 해줘야 합니다.

은근히 무게도 무시 못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또 옷장속에 쳐박히게 됩니다.

차라리 RF 모델을 권유합니다. (커헉...RD-1 아님 M8?)

사실...이런 경우 엄밀히 말하면 DSLR을 원했던게 아닙니다.



9. (필름)SLR 사용 경험이 있냐?


구조상 특성이나 제조사/브랜드 정보를 이미 많이 알고 있는 상태이므로 선호 브랜드를 물어봅니다.

그리고 필히 APS-C...일명 크롭센서의 특성을 이해시킵니다...그냥 뷰파인더를 한 번 보여주는 게 더 빠릅니다.^^

그리고 필카에서의 니콘-캐논의 경쟁구도가 많이 바뀌었다는 시장 상황도 이야기합니다.

EOS5이상 또는 F801s급 이상의 바디를 사용한 경험이 있을 경우 중급기를 권합니다.



10. 평소의 소비성향이...일단 지르는 편이냐?


주위를 살펴보면 간혹 뽐뿌받기 위해 태어난듯한 사람들이 있습니다...이럴때...이렇게 말합니다.

"오래 할거면 바로 가라..." 어디서 많이 듣던 말.

그리고 자동차 등급에(아반떼-쏘나타-그랜저-에쿠스?) 견주어 바디와 렌즈의 레벨과 가격을 설명해 줍니다.

이런 지르는 유형의 사람은 일단 중급이상의 바디와 후회하지 않을 똘똘한 렌즈하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고,

그 이후에는 바로 이곳 장터를 이용하는 법을 터득합니다. 가끔 청출어람이됩니다.

디자인만 보고 고른다면...산타페를 좋아하는 사람은 캐논 생김새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고,

쏘렌토를 좋아하는 사람은 니콘 생김새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뭐...더 많지만 10번까지 오니 그만해야겠습니다.

오전에 끄적끄적 하기 시작해서 쉬엄쉬엄 하니 점심시간에나 끝나네요.



제가 여지껏 가장 많이 권유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쉽다는 평을 가장 많이 들은 바디는 400D(350D)였습니다.

권유 후 가장 빨리 기변했던 바디는 20D→5D였습니다.

가장 만족도가 높은 렌즈는 35/2(캐논 및 니콘)와 17-50(탐론)이었습니다.

니콘을 선택한 경우 캐논 FF 기종과의 비교시 '차이점' 이외에는 아쉬울 것이 별로 없으나,

동급의 렌즈가 가격이 항상 조금씩 비싸고, 구하기 어렵다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제 생각 아닙니다.)


그리고 캐논을 권유할때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은 캐논의 고질적인 초점문제를 얘기할 것이냐 말 것이냐입니다.

불필요한 불신감을 줄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결정적인 정보를 주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산 다음에 그 문제를 얘기해 주는 무책임한 행동도 밥먹듯이 했습니다...정품은 무료라는 말과 함께.


이상입니다....추가할 시간이 나면 추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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